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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과_소리

음색의 이해

음색이란 소리의 색깔을 뜻하는 것으로, 악기에 있어서 소리의 색깔이란 생명이며, 음악을 표현하는 가장 밑바탕이 됩니다.
오래전으로 부터 전해저오는 음색에 대한 설명으로는 “소리에는 살이 있어야 한다.”라는 명제가 있는데, 이 표현은 우연하게도 프랑스의 로베르트 부쉐의 표현과 고 엄상옥 선생님의 소리에 대한 표현이 일지하는 부분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A, B, C 는 전통적인 소리의 형태를 표현한 것인데, 우선 A를 보면, 소리를 뼈와 살로 형상화 한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뼈라고 표시된 곳은 단단한 소리로, 프로젝션이라 불리는 직진성, 1분리성 섬세함을 표현하는 부분이고, 살(스킨)으로 표현이 된 부분은 부드러움, 따뜻함을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A를 기준으로 보고, B를 볼 때, B의 소리는 부드러움이 많은 따스한 소리이나, 섬세함과 단단함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으며, C는 딱딱하고 부드러움이 없는 소리를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가 가장 좋을까요? 살이 많고 뼈도 큰 것이 좋다고는 합니다만, 기본적인 성능이 충분하다면 그 이후의 것들은 취향과 관련된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무엇이 좋다고 정답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대체적으로 A를 가장 벨런스가 잘 잡힌 좋은 음색이라고 합니다.

음색을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위에서 설명을 한것과 같이, 소리를 단순화한 소리의 요소를 뼈와 살이라는 형태로 형상화 했다고 한다면, 어떤 음색이 좋은것인지에 대한 것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상당히 어려운것이, 악기의 음색이라는 것이 악기 하나만의 특징이 아니고, 악기+연주자+음악의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악기의 음색은 기본적인 악기의 성능(음량, 분리도, 원달성)을 갖춘 상태에서 취향에 맞는 기본음색과 음악표현을 하기위한 충분한 음악표현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표현이란?

음악표현이란 음악을 표현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라그리마와 같은 슬픈곡을 연주할때에는 슬픈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라그리마를 행진곡처럼 씩씩하고 웅장한 음색으로 연주를 하면,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좀더 단순한 예를 들면, 1번선의 개방현 미를 칠때, 행진곡과 장송곡과 왈츠곡을 똑같은 소리로 연주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장송곡을 밝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연주를 한다면 음악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이야기 할 때, 엄격하게는 원작자의 의도를 그대로 연주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해석위에 개인적인 개성을 입히는 것이 연주자들이 하는 것입니다.

아래의 예의 연주자들은 모두다 훌륭한 연주자들이지만, 그 음악적인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위의 두 연주자는 동일하게 라그리마를 연주하고 있습니다만,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왼쪽의 연주자는 뭐랄까, 아름답기는 하지만 조금 빠른 템포와 밝은 느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왼쪽의 연주자는 차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은 차분하거나 어둡게, 혹은 분노나 좌절과 섞어도 이상하지 않은 감정이기 때문에 이 곡을 슬픔과 함께 그러한 감정들을 섞어서 연주한다면 이상하지는 않겠지만, 밝고 명랑한 슬픔이라는 것은 잘 받아들이기 힘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음악적인 해석이 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쨋든, 이렇게 같은 곡이지만 연주자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멜로디로도 느낌이 바뀌게 되며, 이러한 것을 음악표현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러한 차이점을 만들어 내는것이 바로 음악표현인데, 음악표현은 연주보다는 악기에서 가능해야 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레이싱 드라이버라도 경차로 레이싱 경기에 나가는 일은 상상도 할수 없는것과 마찬가지의 이야기가 됩니다. 또한, 아무리 레이싱카라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운전을 한다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겠지요.
하지만, 운전자의 운전실력이 좋아질 여지가 있지만 현재의 실력은 초보라고 해서, 오랫동안 사용할 레이싱카를 수준이 낮은것만을 써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즉, 시속 150밖에 운전 안해봤다고 시속 150만 나오는 차만 사용한다면, 자신이 시속 180의 속도를 낼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차를 바꾸기 전에는 알수 없고, 빠르게 운전할 기술을 경험하면서 연마할 기회가 없어지는 것 뿐입니다.

직접 만들어 보는 음악표현

모든 악기들은 시험적으로 음악표현이 가능합니다만, 실제 연주에서 용이하게 음악표현이 가능하느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경차로 시속 150키로로 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게 쉬운일이 아닌데, 이것이 자동차의 성능입니다. 악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1. 탄현 위치에 따른 음악표현법


첫번째 음악표현방법으로는 탄현의 위치의 변화에 따른 음악표현의 변화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1번선을 개방현 미로 놓고, 오른손으로 3플렛, 12플렛, 그리고 화살표의 위치처럼 브릿지 부근을 쳐 봅니다. 어떤 기타던지 모두 소리가 다르게 나옴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번 플렛의 탄현소리는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왈츠곡의 “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12플렛은 평범한 소리보다 조금 밝은소리, 브릿지 바로 옆에서의 탄현은 행진곡이나 장송곡처럼 딱딱하고 무거운 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간격을 좀 좁혀서 3,6,9,12,15, 사운드홀 아랫부분,브릿지를 쳐 본다면, 악기의 음악표현력에 따라서 소리가 변화하는 악기가 있을 것이고, 대체적으로 유사한 소리가 나오는 악기도 있을 것입니다. 탄현 위치에 따라서 소리의 변화가 명확할수록 음악표현력이 좋은 악기가 됩니다.

2. 탄현 각도의 변화에 따른 음악표현


이 방법은 연주자들에게는 기본적인 표현방법중의 하나입니다만, 연주를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세밀하게 제어를 하는 것은 숙련된 연주자들 아니라면 어려운 방법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현과 손의 각도를 서로 다르게 해서 소리를 바꿀수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 악기가 연주용급모델이 아니면 잘 표현이 안됩니다.
또한 전재조건으로 연주를 위하여 손톱이 잘 다듬어져 있어야 하는데, 손톱으로만 탄현을 하는 주법에서도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이 됩니다.

설명을 하자면, A의 각도는 현과 수직으로 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손톱으로 지지가 된 살로 치는 것이기 때문에, 단단한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B의 각도는 손톱보다는 살로 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3, 탄현 방법에 따른 음악표현

위의 왼쪽처럼 손톱으로만 현을 탄현한다면 피크처럼 딱딱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오른쪽처럼 살로만 탄현한다면 부드러운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탄현을 위해서는 손톱이 너무 길거나 짧아서는 안되는데요, 그래서 세고비아는 아래와 같은 모양으로 손톱을 다듬습니다.

세고비아의 손톱다듬는 방법

4. 그외의 음악표현 방법

그외에도 수많은 음악표현 방법이 연주기법중에 존재하며, 개인별로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음악표현 방법을 기법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고, 곡마다의 그 표현에 알맞는 터치나 주법을 배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위의 몇가지 방법을 기본으로 해서 응용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home/uhmguitar/public_html/GWiki/data/pages/음색과_소리.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1/07/13 14:17 저자 엄홍식